익산시를 비롯 호남권 전체로 봐서는 호남고속철 KTX 노선이 원안대로 확정된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한국철도공사가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 호남고속철도 운행계획(안)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한 것을 보면, 호남고속철의 호남선(익산~ 목포), 전라선(익산~여수) 운행 편수를 종전 62회(왕복)에서 82회(왕복)로 20회 증편 운행하지만 20회 중에서 18회(호남선 10회, 전라선8회)는 서대전역을 거치는 것이었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반발이 일었고 결국 6회가 증편된 총 68회(왕복)는 오송, 공주, 익산으로 연결되는 고속철을 이용하게 됐고 18회(왕복)는 기존 선로인 서대전을 거쳐 계룡, 논산, 익산까지 운행하게 된다.

하지만 원래대로 한다면 KTX 신 선로인 고속철을 이용한 운행 횟수 즉, 익산에서 용산까지 66분에 돌파하는 KTX가 당초 계획 82회에서 68회로 줄었다는 것이다. 즉, 호남지역은 물론 익산지역은 손해보게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와 아울러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새마을호나 무궁화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아래 운행횟수 및 경로는 코레일 홈페이지 승차권 예매표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평일 운행만 참고했으며, 여러번 확인했으나 다소 틀리게 나올 수 있음을 밝힙니다)

현재 익산에서 용산간 각 열차별 운행횟수와 요금을 살펴보면, 무궁화호 호남선 40회, 장항선을 우회하는 20회로 총 60회(왕복)가 운행 중이며 요금은 어른 1인 기준으로 1만6천 원이다.

새마을호 호남선 14회, 장항선을 우회하는 10회를 포함해 총 24회(왕복)이며 요금은 어른 1인 일반실 기준으로 2만3800원이다. KTX는 장항선에는 운행하지 않고 호남선만 운행하고 있으며 총 62회(왕복)로 어른 1인 일반실 기준으로 3만600원이다.

그런데 기존 선로인 호남선에 KTX 18회가 투입되면,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중 운행 편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기존 선로인 호남선에 KTX가 운행한다고 해도 무궁화나 새마을호와의 소요시간이 별 차이가 나지 않을 뿐 요금 인상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기존 호남고속철을 이용해야 할 KTX 편수가 줄었고, 기존 선로인 호남선(익산 ~ 서대전 간)에는 무궁화나 새마을호가 줄어들 공산이 커 요금 인상만 해주는 꼴이 된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궁화나 새마을호는 알게 모르게 점차 자취를 감출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