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2일(수), 개관 행사를 앞두고 있는 익산 예술의전당. 익산시는 오늘(30일)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시설을 개방해 본 기자는 1층부터 4층까지 꼼꼼하게 살펴봤다.

먼저 대공연장은 타 지역의 공연장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좋아보였다. 또한 음향도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1.2층의 객석수는 총 1202석(오케스트라 연주자석 포함) 규모로 안락한 의자와 무대는 격조 높은 공연을 선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익산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의 무대 모습

다만 의자에 앉게 될 경우, 앞좌석과의 거리가 좁아 지나다닐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격이 예전보다 많이 커졌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앞좌석과의 거리를 조금 더 넓혔으면 어땠을까 하는 첫 번째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솜리예술회관은 아주 단순한 형태로 공연장을 들어갔다면, 예술의전당은 웅장함을 더한 가운데 로비부터 넓어 깔끔한 이미지는 물론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들도 어렵지 않게 공연장으로 들어 갈 수 있다.

▲ 익산 예술의전당 옥상의 모습

또한 4층에는 하늘정원(?)이 있어 이곳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열수만 있다면 매우 좋은 아이템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장실이 부족한 듯 보인다. 대공연장 1.2층 양측으로 조성돼 있는 화장실을 살펴보니, 남자 화장실의 대변기(약 14개) 소변기(약 18개). 여자 화장실의 경우는 총 30여 개 정도 설치돼 있다.

▲ 대공연장 1층에 마련돼 있는 남자화장실

▲ 대공연장 1층에 마련돼 있는 여자화장실

만약 1200석의 객석을 가득 채우고 1부와 2부 공연이 있는 경우에는 화장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기자는 익산 예술의전당과 규모가 비슷하고 2년 정도 먼저 개관한 군산 예술의전당을 찾아가 봤다.

그런데 군산 예술의전당의 경우는 익산 예술의전당 보다 화장실 규모가 더 작았다. 이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2번 째 아쉬움이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 예술의전당은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대공연장은 물론 세미나실, 전시실 등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익산시민들은 한 층 더 높아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시실은 솜리예술회관에서의 불편함이 해소돼 격조 높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익산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옆에 마련돼 있는 전시실

하지만 주차장 시설이 문제다. 물론 전시실은 찾거나 세미나를 이용할 경우에는 큰 문제는 없을 듯 보인다. 예술의전당에 마련돼 있는 130면과 청소년수련관 입구에 있는 풋살장 주차장 65면 등 인근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해도 충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연이 있는 날이 문제다. 1200석의 객석을 가득 채우게 될 경우에는 아무래도 대중교통보다는 많은 차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예술의전당 인근에는 230면(예술의전당 주차장, 풋살장 주차장, 청소년수련과 주차장)과 익산문화원 48면, 어양체육공원 입구에 있는 테니스장 주차장 86면이 있다. 이 모두를 합해도 364면 밖에 되질 않는다. 군산 예술의전당은 건물 지하 주차장을 포함해 401면의 주차시설이 마련돼 있다.

▲ 대공연장 위치도

이렇게 주차시설이 미미하다는 점이 3번 째로 아쉬움을 남는 대목인 것이다. 다만 익산시는 인근에 있는 민가를 매입해 280면을 더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지만 언제 조성될 지는 미지수다.

오는 4월 22일이면 익산시민들에게 공개되는 익산 예술의전당.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궁금해지면서 이날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은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시장을 비롯 간부들은 시청 버스로 행사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아울러 중앙체육공원을 개방해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주차요원을 배치해 교통대란에 대비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