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국도나 고속도로를 야간에 운전하다보면 짜증이 나거니와 심지어 보복운전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는 뒷차량이 전조등을 상향등으로 켠 채 달려올 때 말이다.

아무 불빛도 없는 캄캄한 도로를 달리는 중에 뒤따라 오던 차량이 전조등을 상향등으로 켠 채 속도를 내며 따라오는 차량의 강한 전조등 불빛이 룸미러와 백미러를 통해 들어와 눈이 부셔 순간적으로 앞이 안 보일 때가 있다.

이렇게 미러를 통해 강하게 들어오는 불빛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이리저리 숙이며 운전하다보면 목이 아프기도 하거니와 눈이 피로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상대 운전자를 배려하지 않는 일부 운전자들로 인해 사고도 날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왼쪽은 전조등 상향등을 켠 채 달리는 차량. 오른쪽은 전조등 하향등을 켠 채 달리는 차량(사진 = 영상캡쳐)

심지어 중앙분리대가 없는 국도에서도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전환하지 않고 달려와 반대편 차량 역시 위험해 질 수 있음에도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식으로 아무런 배려없이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 때로는 상향등을 켠 채 뒤따라 가고 싶은 보복운전마저 들게 한다.

본 기자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을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로 달리던 중 서울방향 천안분기점 부분부터 많은 차량이 달리고 있음에도 상향등을 켠 채 뒤따라 오는 차량 때문에 순간적으로 눈부심이 생겨 앞 차량을 놓쳐 위험했던 적이 있었다. 이에 이를 지적하고자 익산.삼례간 국도와 전주.군산간 산업도로, 서전주IC에서 삼례IC 호남고속도로 구간을 지난 4일 새벽과 밤에 영상으로 촬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