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시장은 오늘(8일) 오전 11시에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와 익산시장 흔들기를 즉시 중단하라'고 강한 어조로 입장을 표명했다.

박경철 시장은 "익산경찰서에 업무추진비로 300만 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한 중앙일간지는 허위보도를 한 것이다"며 "익산시나 본인(박 시장)에게 사실 관계에 대해 확인도 없이 보도한 H일보 기자를 어제(7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지난 해 11월 식품클러스터 기공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을 비롯 열린음악회, 국화축제 등 많은 행사에 익산경찰서에서 경비 등을 지원해 줬는데 특히 기공식이 있던 날 많은 비가 내려 의경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서의 노고에 감사의 뜻으로 정당한 법과 절차에 따라 격려금 300만 원을 전달했으나 당시 K경찰서장이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이에 익산시는 반납 절차를 거쳐 익산시 세외수입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익산시는 이 사실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한 점 숨김없이 공개했고, 이 것이 사건의 전말”이라며 “이를 현미경으로 먼지 털 듯이 익산시 업무추진비를 샅샅이 뒤져 약점을 잡고자 혈안이 된 이 세력들을 익산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 시장은 말했다.

▲ 박경철 시장이 오늘(8일) 오전 11시에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은 기자회견문 배포없이 작심한 듯 업무추진비 사용 정당성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사진 = 오명관)

박 시장은 "둘 째 익산시의회 모 시의원이 시장 업무추진비 과다사용 기자회견 내용 중 전주시장보다 2배, 전북도지사보다 2.5배사용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업무추진비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운영 기준 제4호에 의거해서 기관업무추진비는 행자부, 시책추진비는 전북도가 마련한 기준에 따라 집행한다"고 해명했다.

"그 결과, 익산시 기관업무추진비 기준 천920만 원에서 4천168만 원, 시책운영비 기준 4억4900만 원에서 3억687만 원으로 시의회가 승인한 업무추진비 총액이 4억549만7천 원이다"며 "이에 전북도 업무추진비 총액은 16억1천720만 원, 전주시는 6억20만 원으로 익산시 4억여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와 비교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박 시장은 주장하면서 "마치 익산시가 전주시 2배, 전북도의 2.5배를 사용하는 것처럼 거두절미하고 기자회견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익산시의 기업유치,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세계유산 유네스코 등재 등 굵직 굵직한 시책사업의 원할한 추진과 해외 지방정부와의 교류 증진을 통해 우호협력을 위해 해외 방문시 기념품 구입 등 불가피한 집행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정지원과에 편성된 업무추진비는 시장이 마음대로 쓰는 전유물이 아니라 시책 추진을 위해 필요할 경우 각 부서에서 함께 쓸 수 있는 성질의 경비로 필요할 때마다 해당부서에서도 요청하면 쓰는 것으로 업무추진비가 마치 시장의 쌈짓돈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박 시장은 다른 기관에 대한 격려금 과다 지급과 하루에 3천700만 원 집행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시장은 중앙정부가 위임한 익산시 관내에 있는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등을 직간접적으로 격려와 상호 업무 협조를 하도록 돼 있다"며 "또한 민선 6기가 출범한 지난 해 7월부터 지금까지 지금한 격려금은 1천500여 명의 익산시 공무원의 결혼, 부고, 생일 등의 격려금으로 1인당 5만 원과 화환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시설 위문, AI나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키고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밤낮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밥을 사주거나 격려금으로 대부분 집행된 것이다"며 "특히 지난해 12월에 하루 3천700만 원을 집행한 것은 1년 치 기념품을 한꺼번에 구입한 것으로 이 또한 업무추진비 규정에 부합하게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렇게 예산편성기준 및 집행에 관한 규칙에 맞도록 집행했음에도 마치 시장이 업무추진비를 편법으로 불법과 꼼수를 부려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익산시와 시장에 대한 흠집 내기가 아닐 수 없다”는 말로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특정 언론 몇 곳은 지난 1년 동안 쉬지 않고 시장을 공격하고 비난해 왔다”며 “특히 1심과 2심의 법원 선고 일을 앞두거나 후에 집중적으로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아 왔다"면서 "이렇게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 약 100여 건에 달할 정도인데 이러한 사례는 아마 대한민국을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한 정치인을 죽이려고 벌떼처럼 일부 언론사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한국 언론사에 없을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하며 "더 이상 익산시와 시장을 흔들지 말아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