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의 도시, 익산에는 몇 개의 공립유치원이 있으면 적절한 걸까? 공립유치원 설립에 대한 찬반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정답은 아닐지라도 익산시민이 답을 내야 할 시간이 왔다"며 익산교육지원청은 여론조사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익산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문제에 대한 시민의 찬반의견을 묻는 전화여론조사가 20일(금)과 21일(토) 이틀간 익산시 동지역을 중심으로 만 19세 이상 ~ 65세 이하 주민을 대상으로 각 가정의 집전화로 실시된다.

▲ 자료사진 : 지난 4일 오전 11시에 익산교육지원청 2층 중회의실에서 류지득 교육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 오명관)

익산교육지원청은 "상반된 이해관계자들은 시민을 대상으로 막판 홍보에 한창이지만, 안타깝게도 일반시민은 유치원 학부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또는 지역마다 산재해 있는 갈등문제 중 하나일 뿐이라는 무관심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5년 현재 익산은 약 85%의 유아를 사립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 수용 할 정도로 유아교육에 있어 사립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단 한곳 뿐인 공립 단설 이리유치원은 2016학년도 원아모집에서 만3세 일반원아 12명 모집에 150여명이 몰릴 정도로 많은 학부모들의 눈과 귀가 단설유치원에 향하고 있음에도 시설부족으로 더 이상의 유아를 수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신입 원아 추첨에서 선정되지 못한 140여 명의 학부모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사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고 교육청 측은 주장했다.

이에 "공립유치원이든 사립유치원이든, 국가는 학부모의 유아교육기관 선택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며 "익산 공립유치원 설립 문제의 본질은 학부모의 선택권이지, 공교육 혹은 사교육의 상대적 우수성에 대한 논쟁이 아니고, 익산이 유아공교육강화와 함께 다양성이 존중받는 교육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익산 시민의 관심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