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약촌오거리 새벽거리의 모습(사진 = 오명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0년 8월 10일 새벽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익산경찰서 박모 형사와 임모 형사는 피의자로 지목한 A군을 여관으로 데려가 몽둥이로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때렸다.

당시 15살이었던 A군은 경찰들의 구타에 허위로 자백하고 말았다. 그리고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당시 정모 검사는 A군을 기소해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10년동안 옥살이를 해야 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3년 뒤, 당시 군산경찰서 황상만 형사반장은 진범인 김모 씨를 붙잡았고, 허위자백으로 억울하게 옥살이하고 있는 A군은 풀려날 줄 알았다.

그러나 정모 검사는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까봐 진범인 김모 씨를 그대로 풀어주고 말았다. 이 사건을 수사한 임모 형사는 '경찰청장상', 박모 형사 외 1명은 전북지방경찰청장상을 받았다고 한다.

진범을 풀어준 정모 검사는 현재 모 검찰청 강력부장으로 재직중에 있고, 사건을 조작한 두 형사는 현직에 있다. 그러나 진범을 잡은 황상만 형사반장은 이 사건 이후 좌천돼 파출소에서 근무하다가 결국 정년은퇴했다.

지난 8월 25일 광주고등법원 재심에서 나온 이야기들로 박상규 기자가 보도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이날 법정을 빠져나가고 있는 두 경찰을 쫓아간 박상규 기자(전 오마이뉴스 기자, 현 프리랜서 기자)는 여러가지 질문을 했지만 "물어보지 말라", "대답하기 싫다",  "조용히 하세요" 등으로 답변하다가 박 기자가 "부끄럽지 않으세요"라고 질문하자 "하나도 안부끄럽다"고 대답하며 급히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22일) 광주고등법원 201호실에서 가진 공판에 군산경찰서 황상만 전 형사반장이 증인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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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Tenman/report_last.aspx?CNTN_CD=A0002245145&CMPT_CD=P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