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오전 제200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 감사담당관 주요업무 보고 자리에서 임형택 시의원은 “익산시청 사업소에서 리베이트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고, 부실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금을 담당자들이 받는 형식이 만연화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익산시 감사담당관은 임형택 시의원의 의혹 주장에 대해 익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고 동시에 익산시 자체 감사를 통해 리베이트 관련한 사실이 발견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규정에 따라 엄벌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오늘 오후 4시에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익공노ㆍ위원장 김상수)이 '공직사회를 우롱한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사퇴하라'며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익산시 공무원노동조합 김상수 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 오명관)

김상수 위원장은 "온나라가 국정농단 사건과 AI 발생으로 어려움에 빠져 익산시 공무원들은 최선을 다해 맡은 일에 충실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임형택 시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카더라'식 막말로 공무원들을 매도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임 의원은 제200회 임시회에서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시청 부서에서 리베이트가 당연하고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부실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금을 담당자들이 받는 형식이 만연화 됐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익공노는 임 의원이 어떤 근거로 이러한 발언을 했는 지 낱낱이 밝히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단 한 명이라도 범법행위를 저지른 공무원이 있다면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하고 익공노에서 먼저 고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임 의원의 발언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1500여 명의 공직사회를 우롱한 책임을 지고 즉각 시의원 사퇴하고 사죄해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익공노 김상수 위원장은 임 의원에게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오는 16일(월)부터 1인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형택 시의원은 "오늘 오전에 가진 기획행정위 상임위원회 감사담당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제보자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들을 바 있기에 감사담당관의 업무가 직원들의 부정을 막기 위한 부서이니만큼 시의원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익산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에서 공사감독부문에서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9.11점으로 상위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