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3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익산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이하 소녀상건립추진위ㆍ공동대표 김유순, 문영만, 송태규)'는 '3.8세계여성의날'인 오늘(8일) 오전 11시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8월 15일 광복절 71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하기 위해 기금마련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오늘 오전 11시,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익산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 오명관)

현재 전라북도에는 전주, 군산, 남원, 정읍에 소녀상이 있는 가운데 익산에서도 광복절에 제막하기 위해 평화음악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금을 마련한다.

소녀상건립추진위는 "전쟁터에서 유린당한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돈 몇 푼으로 유린하도록 버려둬서는 안된다"며 "피해자들의 절절한 염원을 그리고 역사가 요구하는 정의를 다시 한 번 외치고자 한다"는 뜻으로 건립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녀상은 익산역 광장에 세워지길 바라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노력하겠지만 이곳은 코레일 소유의 땅이기에 쉽지 않다"면서도 "익산시가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녀상건립추진위는 건립 기금 총 7천만 원을 목표로 정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익산역 광장에서 기금마련을 위한 수요집회는 물론 익산의 4.4만세운동인 오는 4월 4일(일) 오후 7시부터 익산예술의전당에서 평화시민음악회가 열 계획이다. 이날 수익금 등은 건립기금으로 적립된다.

이와 아울러 기업, 단체로부터도 성금을 받아 마련해 7월경 소녀상 제작에 들어간 뒤, 건립 이후 기념비를 세우고 백서도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