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역에 기반을 둔 화인다사우회(회장 임영숙)가 열일곱 번 째 사진전을 영등동 인갤러리(관장 김정이. 전화 063-832-2883)에서 이달 28일까지 전시회를 가진다.

화인다사우회는 익산지역의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진예술의 발전에 뜻을 모아 1980년 창립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오랜 역사와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최고의 사우회라 할 수 있다.

37년의 시간동안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꾸준히 작품 활동과 발표를 계속해왔다는 것은, 그동안 수 없이 많은 사진 동호회들이 나타났다 사라져 간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라 할 만하다.

‘대지의 예술(Ⅱ)’라는 주제로 지난 8일(토) 오픈식을 시작으로 이달 마지막 주 28일(금)까지 3주 동안 열린다. 특히 이곳 갤러리는 카페와 같이 있기 때문에 관람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점심시간 혹은 퇴근 후 저녁 시간 등 언제든지 편리한 시간에 관람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모색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연과 인간의 모습과 삶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한 사진에서부터 우리 지역의 젖줄인 만경강이 인간의 개입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며,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이 변함없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작품들이다.

이와 더불어 지나버린 시간동안 우리 이웃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아련한 풍경들을 담은 작품이나 군중 속에서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과 위로받고 싶은 우리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들도 있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를 통해 사진의 다양한 시선과 의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진제공 = 화인다사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