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벨라댄스스튜디오(원장 한승희)가 지난 16일(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1st 아름다운빛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라북도와 익산시, 야스민오리엔탈무용협회의 후원과 (사)익산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네트워크 주최, 야스민오리엔탈무용협회 익산지부인 벨라댄스스튜디오 주관으로 열린 이번 콘서트는 티켓값을 생리대 기부로 지불하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사진제공 = 익산 벨라댄스스튜디오

이날 콘서트에 야스민오리엔탈무용협회의 야스민 협회장과 프로공연단 전소라 단장, 이스마한댄스컴퍼니 고은경 대표의 독무를 비롯해 벨라댄스스튜디오의 누르공연단과 보니타공연단, 그리고 수강생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단원 대부분 자녀를 둔 여성인 누르공연단의 베일이 달린 부채인 팬베일을 활용한 군무를 비롯한 화려한 무대는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누르공연단의 단원 김희진 씨는 "오리엔탈댄스를 접하고 스스로가 삶의 주인공임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오리엔탈댄스를 알리는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의 티켓값이 회제다. 관객들이 1st 아름다운빛콘서트'를 위해 티켓값 대신 지불한 생리대와 후원금은 모두 익산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됐다.

한승희 원장은 “콘서트 전부터 십시일반으로 생리대를 기부해주신 익산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면서 “이번 콘서트가 많은 시민들께서 오리엔탈 댄스를 즐기고, 또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생리대로 티켓값으로 정한 이유이 대해 "지난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을 대신 사용한다는 학생의 이야기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신발깔창 또는 두루마리를 생리대 대용품으로 사용하거나 생리 기간이 되면 수건을 깔고 온종일 누워 있는다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자식을 둔 어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고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스민오리엔탈무용협회와 야스민오리엔탈무용협회 익산지부 벨라댄스스튜디오는 정기적인 재능기부콘서트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오리엔탈 댄스를 알리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엔탈 댄스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인들이 복부 움직임이 화려한 이 춤을 가리켜 '댄스 듀 밴처(Dance Du Venture)'라고 부르기 시작한 게 그 시초이다. 이 용어가 영어로 직역돼 벨리댄스라고 불려지게 됐다. 야스민오리엔탈무용협회에서는 이 춤의 종주국인 이집트에서 부르는 '라크 샤르키(Rak Sharki)를 오리엔탈 댄스(Oriental Dance)로 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