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가 개정한 일명 ‘언론조례’에 대해 언론계는 물론 시민단체에서도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다.

익산시청 출입기자들은 지난 13일 "익산시의회의 언론악법을 규탄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한국기자협회가 15일 관련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전북기자협회 역시 익산시의회를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를 계획하고 있어 언론조례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이 계속될 조짐이다.

법조계에서도 개정 조례가 언론사와 취재기자의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하고 일반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어 위법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기에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논평을 통해 관련 조례는 형벌적 조항만을 강화해 좋은 의미는 퇴색시키고 언론 길들이기를 위한 의회의 담합이라는 비판을 만들어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익산시의회 내부에서도 관련 조례가 지나치게 강화된 측면이 있어 취재활동을 제약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지역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17일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회와 언론들이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측면에서 화해와 상생을 위한 논의를 한다면 양 측의 신뢰가 쌓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앞서 지난 10일 송호진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언론관련 예산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 조례는 언론매체가 보도 이후에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해당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 결정이 단 한차례라도 내려질 경우 1년 동안 익산시의 홍보비를 지원 중단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 익산시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