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김영배 후보측은 선관위 법정토론회 이후 토론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이미 밝혔다면서 상대편에서는 계속적으로 토론 불참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6월 4일 토론회를 앞두고 먼저 공개 질의했다.

▲ 자료사진 =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김영배 후보

김 후보측은 "토론을 바라는 입장이니 꼭 답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김영배 후보에 대한 공개질의도 물론 환영한다. 공개질의는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인데 이번 공개 지면 토론회를 통해 익산시민의 알 권리가 충족 됐으면 한다. 생산적인 질의응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후보측은 "낭산 폐석산 침출수가 또 유출됐다. 이번 달에만 2번째로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카드뮴 등이 대거 함유돼 처리업체들조차 부담스러워 할 정도라고 한다"면서 "폐석산 불법매립으로 인한 침출수 문제는 익산을 전국적인 환경재난지역으로 만들어 버렸다. 청정한 농업도시, 안전한 식품도시가 돼야 할 익산에 큰 오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립을 막을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광재(제강슬러그) 등을 매립하던 해동환경에 대해 지난 2010년 11월 익산시는 직권변경 처분을 내려 광재를 불허하고 폐석분 토사(돌가루)로 재활용하라고 처분했지만 이 처분은 전라북도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으로 뒤집히게 돼 2011년 1월 위원회는 익산시의 주장을 꺾고 계속해서 광재를 매립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측은 "익산시민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행정심판위원회의 위원장이 바로 당시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였던 정헌율 민주평화당 후보다"면서 "2011년 면죄부를 받은 해동환경은 2012년부터 불법 매립을 시작해 맹독성 발암물질인 비소가 함유된 지정폐기물을 무려 7만4000톤이나 매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간을 거슬러 만약 2011년 후보자가 광재를 불허했다면 발생하지도 않았을 사건이다"며 "익산시 자문 변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적법하다고 결론 내렸던 사안을 후보자가 뒤집지 않았다면 지금의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후보측은 "후보자가 불법적 행정을 하지는 않았다고 믿지만 이것이야 말로 행정가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행정공무원의 눈을 벗어나 환경보호의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법을 해석하고, 주민의 아픔을 공감하며 심판을 했더라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후보는 2017년 시장 재임시절 폐석산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업무는 신념과 소신을 갖고 추진하되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대체 어떤 신념으로 광재 매립을 허가했고 지금의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감을 느끼시는지 묻고 싶다.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정 후보측의 답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