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익산상공회의소

호남지역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고속철도 개통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레일의 서대전역 경유안이 발표되어 전북․광주․전남지역(전주・익산・군산・정읍・광주・목포・순천・여수・광양・) 9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를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4일(수) 오전 11시 광주상공회의소에 모인 전북・광주・전남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최근 코레일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호남고속철도 운행계획안에 서대전 경유가 포함되면서 지난 10년간 고속철도 개통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호남인들은 실망감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 고속철도가 오히려 지역갈등을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 할 경우 “일반선로로 운행하는 구간이 추가되면서 호남선과 전라선 KTX 소요시간이 45분이나 더 길어지는 등 효율성과 효과성이 반감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사실”이라며, "개통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서대전역 경유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호남지역 상의 회장들은 “서대전역 경유안을 강행할 경우 호남고속철도는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며, 지역민들은 상실감과 허탈감을 넘어 정부정책에 대한 강한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9조 원에 가까운 막대한 국민혈세를 쏟아 부은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는 일부 특정지역의 발전논리나 정치논리 등에 휩쓸리지 말고 호남고속철도의 건설취지와 목적에 부합되도록 당초 계획한 원안대로 노선을 결정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명분없는 서대전역 경유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이 공동성명서는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 각계에 전달 할 계획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안을 즉각 철회하라!

호남지역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고속철도 개통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진정한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짐은 물론 상대적으로 낙후된 호남지역 발전에 크나큰 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1시간 30분대, 익산까지 1시간대, 전주까지 1시간10분대, 정읍까지 1시간18분대, 여수까지 2시간 50분대의 획기적인 운행시간 단축으로 각종 비용절감은 물론 지역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며, 빨라진 속도만큼이나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호남인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그러나 최근 코레일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호남고속철도 운행계획안”에 서대전역 경유가 포함되면서 지난 10년간 고속철도 개통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호남인들은 실망감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 고속철도가 오히려 지역갈등을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 할 경우, 일반선로로 운행하는 구간이 생기면서 호남선과 전라선 KTX 소요시간이 45분이나 더 길어질 것이며 그에 따른 비용부담은 고스란히 호남지역민의 몫이 될 것이다.

금번 노선 변경안은 투입비용 대비 산출효과 측면에서도 매우 비효율적이며, 예상되는 효과 역시 반감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인데, 개통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서대전역 경유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노선안을 강행할 경우 호남고속철도는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며, 호남지역민들은 상실감과 허탈감을 넘어 정부정책에 대한 강한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9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국민혈세를 쏟아 부은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는 일부 특정지역의 발전논리나 정치논리 등에 휩쓸리지 말고 호남고속철도의 건설취지와 목적에 부합될 수 있도록 당초 계획한 원안대로 노선을 결정하여야 한다.

이에 전북·광주·전남지역 상공회의소는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안이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는 호남인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 다 음 —

하나. 호남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인 호남고속철도는 건설취지와 목적에 맞게 당초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하나. 막대한 국민혈세가 투입된 고속철도가 그 기능을 상실하지 않도록 서대전역 경유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하나. 정책당국이 서대전역 경유안을 검토하는 것은 지역간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할 뿐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

2015. 2. 4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박 흥 석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김 택 수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김 호 남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최 병 선
순천상공회의소 회장 송 영 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이 현 호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심 장 섭
정읍상공회의소 회장 김 인 권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김 효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