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학교급식연대(이하 익산급식연)는 2011년 학교급식비 착복으로 실형을 받고 파면된 교장을 5년의 유예기간이 지났다고 다시 이일여고 교장으로 임용하려는 초헌학원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 드릴 수 없다며 교장 임용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자료사진 : 2011년 당시 이일여중고 급식실에서 배식을 받기 위해 줄서 있는 학생들(사진 = 익산시민뉴스DB)

익산급식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5년 전, 학생들에게 사용돼야 할 급식비 4억6천만 원을 착복해 파면한 교장을 다시 임용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며 "파면은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아웃 판정을 내린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임용제한 5년이 지나자 학부모와 시민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임용을 결정했다"면서 "교육과 양심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학교법인이라면 이러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으로 교육과 양심 위에 내 것이라는 사학재단의 오만함이 가득한 결정이다"고 일갈했다.

익산급식연은 "학교 급식비 비리가 일어났던 것은 교육적 책임과 양심을 방기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커다란 고통을 받았다"며 "그 고통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온 학부모들의 활동을 학교는 강압과 무시로 일관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급식은 개선되었지만, 이미 땅에 떨어진 학교의 명예,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신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며 "이 모든 일은 학교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다. 그런데 또 다시 이러한 일을 반복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익산급식연은 "상식적인 결정을 내리라는 학부모, 지역사회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초헌학원은 더 큰 저항에 직면 할 것이다"며 "학교는 개인의 전유물이 아닌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공재로 초헌학원은 사학재단의 오만한 결정이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의 요구를 수용하는 결정을 조속히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익산학교급식연대 단체
iCOOP솜리생협, (사)아이행복, (사)익산시민연대, 익산농촌교육연구회, 익산한살림생협, 익산시농민회, 익산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익산여성의전화, 익산참여자치연대, 익산환경운동연합, 전교조중등지회, 한국농업경영인익산시연합회, 희망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