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단 한 명의 아이도 구해내지 못한단 말입니까?"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지 오늘로써 9일째, 지난 16일(수) 오전에 밖으로 나온 학생과 일반승객 그리고 선원들을 포함해 174명을 구조한 뒤, 배가 가라앉은 이후에는 생존자 구조는 커녕 오늘(25일) 밤 저녁 11시 현재 117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다. 사망자는 185명.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는 우왕좌왕했고, 배를 버리고 나온 선장과 선원들은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어린 학생들을 남겨두고 탈출해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단원고 교사 중 원광대 졸업 출신 2명이 아직도 실종자 명단에 있는 가운데 이 학교 학생회관에 합동분향소를 지난 23일(수)에 설치해 재학생은 물론 교직원, 일반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오늘 저녁 7시에는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어른들의 잘못으로 희생된 학생들을 위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무말도 없이 촛불을 들기도 했다.

채수민(원광대 경영학부 3학년) 학생은 "이번 사고로 인해 본교 선배를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고, 홍서영(원광대 영어영문학과 1학년) 학생은 "이른 나이에 수학여행을 가다가 참사를 당한 친구들 너무 안쓰럽고 제대로 피워보지 못하고 간 친구들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