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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낭산초, 손편지로 전하는 감사의 마음
오명관 기자  |  iscm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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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5  01: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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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승의 은혜라는 말이 퇴색하고, 일부 선생님들도 차라리 스승의 날에 쉬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오히려 더 따뜻한 분위기로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익산 낭산초(교장 한숙경)에 조리종사원으로 근무하는 고정숙 씨는 스승의 날 하루 앞둔 지난 14일 아침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 환한 표정으로 편지를 읽고 있는 고정숙 씨와 한영신 씨의 모습(사진제공 = 낭산초교)

꾹꾹 연필로 눌러 쓴 손편지였다. 내용을 보니, 예쁜 편지지에 평소에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른 학교에서 올 3월에 낭산초로 온 고 씨는 "조리종사원으로 일해 온 17년 동안 밥 잘 먹었다는 말인사는 더러 들었지만, 이렇게 손편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놀랍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작년부터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태성일 실장 역시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기는 낭산초가 처음"이라며 "읽을 때 마음이 설레고 따뜻해져서 아이들에게 더 친절하게 잘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낭산초에서는 몇 년 전부터 스승의 날 행사로, 선생님 뿐만 아니라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편지 쓰는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날은 행정실 근무 직원, 조리종사원, 시설관리 직원 모두 아이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는다.

평소 이름도 서로 모르고 지낼 수 있는 관계이지만 이름을 적어 편지를 쓰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니 서로 따뜻한 정이 오가는 것이다. 작은 학교이다 보니 서로 서로 가족처럼 챙기며, 그야 말로 한솥밥을 먹는 한 식구처럼 지내고 있다.

   
▲ 낭산초교 태성일 행정실장이 편지를 읽으며 감동 받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제공 = 낭산초교)

한숙경 교장은 "이 세상 어느 곳에든 우리 사회를 위해 애쓰고 수고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이 아는 것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기본 예의이고 이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도 교육"이라고 말한다.

특히 "학교라는 공간은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아이들에게 모델이 될 수 있고 본 받을 수 있는 선생님의 역할이 된다"며 "서로 좋은 관계를 맺는 것도 하나의 교육"이라고 한 교장은 전하고 있다.

한편 부임 후 ‘따뜻함이 흐르는 학교’를 만들고 있는 한 교장은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려 스쿨패밀리 6남매를 만들어 전교생이 가족처럼 지내고, 교장실을 문턱없는 상담실인 ‘쫑알쫑알 이야기방’으로 만들어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마을공동체 협의 공간인 ‘도란도란 이야기방’을 만들어 학교와 마을이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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