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익산 무궁화야학교는 1974년 3월 5일에 당시 이일여고 故 김용관 교사와 이리경찰서(현 익산경찰서) 이석홍 서장에 의해 설립하고 한 달 후인 4월 5일에 이리무궁화중학교로 개교해 이석홍 서장이 초대 교장으로 취임했고 故 김용관 교사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 고등반 '국사' 수업하는 모습으로 박봉수 교사가 맡고 있다.

1976년 1월에 이리로타리클럽으로 학교를 이전하고 당시 대일학원 김동수 원장이 제2대 교장으로 취임했고 1978년 11월에는 제7공수여단으로 이전해 故 김용관 교사가 제3대 교장, 신우식 당시 7공수여단 참모장이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980년 9월 이리중앙교회로 이전(4대 교장 김규섭 당시 중앙교회 목사) 등으로 1~2년마다 옮기다니면서도 열정은 식지 않았다. 1986년에는 전·현직 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전세금 1000만 원을 마련했고, 1988년에 이리무궁화야학교로 개명과 함께 초등반을 개설했다.

2001년 1월에 제6대 교장으로 최성권 교수가 취임한 후, 2004년 6월 20일에 남중동 이리여고 정문 앞에 있는 건물로 옮긴 후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다.

▲ 중등반 '영어' 수업하는 모습으로 김재숙 교사가 맡고 있다.

2006년에는 문해정보화교육과정과 기초문해학습과정을 개설했고, 현재는 초등반 3개반을 비롯 중등반 1개반, 고등반 1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반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중·고등반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주 5일제로 수업하고 있다.

현 대학생부터 익산경찰서 의경을 비롯 현직 교사, 전직 교장과 자영업자는 물론 직장인 등 순수 자원봉사자 약 20여 명의 교사들이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고 있다.

40년 동안 무궁화야학교는 어려움을 많이 겪기도 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학생과 교사들은 비슷한 나이대였고 교사들은 대부분 원광대학교 학생들이 도맡았다.

▲ 고등반 학생들의 수업 모습

그러다가 이후 대학생 교사는 점점 사라져 갔고 학생들의 나이대는 점점 높아가 현재에는 50대 이상의 어머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다보니 교사들도 직장인들로 구성돼 끈끈하게 이어오던 기수별 교사 체제는 무너졌다.(당시 활동했던 교사로부터 야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실을 예정)

최근에는 현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10대부터 이주여성, 70대 어르신 등이 무궁화야학교에서 공부의 열정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4월 13일(일) 2014학년도 제1회 검정고시를 치루기 위해 약 30여 명의 학생들은 책에 빠져 있다.

올해에는 90년대 당시 대학생 교사들과 학생들이 후원회를 구성해 무궁화야학교에 도움을 주기로 했으며, 이들은 또 장학금도 마련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40살이 된 무궁화야학교가 더 책임있는 학교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검정고시 시험을 치룬 후, 4월 19일에는 소풍을 다녀올 계획이고, 개교일은 4월 3일이지만 검정고시로 인해 뒤로 미룬 '40주년 기념행사 및 후원의 밤'을 오는 4월 26일(토) 오후 6시부터 익산시 청소년수련관 3층 다목적실에서 가질 예정이다.

▲ 중등반 학생들의 수업 모습

한편 현재 무궁화야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는 교장단에 군산여상에서 교편생활 시작으로 2010년에 군산여고 교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 풍덩예술학교 이사장과 학림장학재단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구연식 제 8대 교장과 교감에는 김미옥 진경여중 교사, 익산시민뉴스 대표인 본 기자와 함께 문성필 고등부 당임, 최미경 초등부 담임이 이끌고 있다.

또한 박봉수 익산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부회장, 이동우 맑은정치포럼 대표이자 정치학 박사 등이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무궁화야학교에 관심이 있거나 후원을 원하시는 시민은 후원계좌 우체국 400846-01-002318 (예금주: 무궁화야학교)로 입금하거나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063-854-8894으로 문의하면 된다.